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내려온 도시 가족 성태훈(박성웅)의 좌충우돌 귀농기와 사람 냄새 가득한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박성웅은 주인공 성태훈 역을 맡아 가족과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의 무게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이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만”, “나는 개고생해도 괜찮은데 내 식구는 안 돼요. 무조건 버텨 돌아갈 겁니다”, “회사 일도, 자식들 일도 너무 어려워요” 등 성태훈의 웃픈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명대사는 웃음과 짠함을 오가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한평생 몸담았던 ‘맛스토리’ 본사에서 연리리로 좌천된 성태훈은 서울 복귀를 위해 배추 농사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둘째 성지상(서윤혁)과 막내 성지구(양우혁)의 가출 소동은 물론, 장남 성지천(이진우)의 의대 자퇴까지 이어지며 ‘자식 농사’ 역시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결국 성태훈은 성지천의 자퇴 사실을 숨기려 했던 일이 아내에게 들통나며 갈등을 빚었고, 정성껏 키운 배추밭이 훼손되는 사건까지 더해지며 그의 일상은 한층 더 험난해졌다.
이 같은 ‘K가장 수난기’에도 불구하고 성태훈은 “아빠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며 “포기는 저 배추 잘 키워서 회사에 세어 보낼 때나 쓰고, 이 성태훈 인생에 포기란 단어는 절대 없다!”라고 말해 가족을 향한 굳건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한 성태훈은 의료 사고 트라우마로 의대생의 길을 포기한 아들 성지천의 아픔을 이해하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며 뭉클한 부성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너 많이 괴로웠겠다. 늘 스스로 알아서 잘 커왔어서 괜찮은 줄 알았어”라는 그의 한마디는 보는 이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7회 방송에서는 성태훈이 ‘맛스토리’에 의문을 품는 모습이 그려졌다. 상사 최이사(민성욱)가 배추 모종 검사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고, 가짜 밭 관리인 노현갑(정선철)의 정체도 일부 밝혀지며 긴장감을 높였다. 여기에 성태훈은 배 상무(배기범)로부터 새로운 프로젝트를 제안받으며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성태훈은 가족과 생계를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인 가장”이라며 “그가 겪는 갈등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가족을 지키려는 선택의 연속이다. 과연 그 선택이 가족과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관전요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