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구단 제공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3)은 올해 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한국에서 뛴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 시즌 성적을 보니 '이유 있는 자신감'이었다.
오스틴은 올 시즌 18일까지 팀이 치른 42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59 11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 2위, 홈런 공동 3위, 타점 5위.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는 1.080으로 KBO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스포츠 투아이 기준)는 2.86으로 '타율 1위' 박성한(2.90·SSG 랜더스)에게 근소하게 밀린 2위다.
한국 4년 차를 맞은 오스틴은 "지난해 내가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지난겨울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에도 타율 0.313(3위) 31홈런(5위) 95타점(7위)을 올리는 듯 최정상급 성적을 기록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았다. 2024 신한 쏠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렸다. LG 오스틴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IS 포토 오스틴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게 뺏긴 1루수 골든글러브(GG)를 되찾을 기세다. 2023~2024년 GG 2연속 수상에 성공한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의 맹활약을 펼친 디아즈에게 밀렸다. 올해 디아즈는 타율 0.296 5홈런 32타점 OPS 0.804에 그치고 있다. KT 위즈 김현수 정도를 제외하면 추가 경쟁자는 없어 보인다. 다만 그는 "개인 기록이나 수상에는 전혀 욕심이 없다"고 말한다.
팀 역대 최장수 외국인 타자로 활약한 오스틴은 '트윈스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를 예약했다. 2023년 LG 외국인 선수 최초로 GG(1루수 부문)를 수상했고, 이듬해 2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LG 선수로는 유일한 타점왕(132개)이자,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이상 2024년) 기록자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LG 타자 최초로 3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기도 했다. LG 오스틴. 구단 제공 오스틴은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우선하는 것은 출루하고 주자를 불러들이는 일"이라며 "다시 한번 우승하는 것이 내 목표다. 지금의 선수단과 함께라면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다. 해외 무대 진출을 꿈꾸는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