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우승자 양지호는 오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리는 ‘제69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6억원, 우승상금 3억2000만원)’에 출전,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양지호는 지난 24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코오롱 제68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K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양지호는 대회 예선을 거쳐 본대회 우승까지 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68년 대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기세를 몰아 양지호는 바로 다음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양지호. 사진=KPGA 제공
양지호가 KPGA 선수권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 55년 만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한 해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1971년 한장상(86) 이후 없다. 양지호가 두 번째이자 55년만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양지호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언제나 우승을 목표로 출전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톱20으로 마치면 만족할 것 같다”며 “3라운드까지 톱20 안에 들 수 있다면 우승 기회까지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KPGA 선수권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회라 특히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항상 우승 욕심이 있는 대회 중 하나”라며 “에이원CC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라 기대가 크다. 상황에 따라 지켜야 할 땐 지키고 공격적으로 가야 할 때는 과감하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양지호는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포함 5개 대회에서 컷통과했다. 그는 “작년까지 화가 많았고 마인드 컨트롤이 안될 때가 정말 많았다. 정신적으로 힘든 골프 했던 것 같다”며 “올해는 임신한 아내를 생각하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 최대한 침착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진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양지호. 사진=KPGA 제공
“프로골프 선수로서 ‘롱런’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그는 “아프지 않고 즐기면서 오랫동안 건강한 골프를 하는 것이 목표다.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플레이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뒤따라올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KPGA 선수권대회’는 1958년 6월 12일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대회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네시스 포인트 1300점과 KPGA 투어 시드 5년이 부여된다. 또 우승자가 원할 경우 이 대회 영구 참가 자격까지 얻을 수 있다. 양지호는 제네시스 총 1666.70 포인트로 랭킹 3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