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규성이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8·미트윌란)이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조규성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전에 교체 출전,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2골)과 황희찬(1골)이 함께 골망을 흔들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대표팀(25위)보다 77계단 낮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는 이날 후반 21분 특유의 헤더로 팀의 3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이동경(울산 HD)의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의 헤더로 마무리했다. 4-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설영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멀티 골을 신고했다. 조규성이 A매치서 2골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2022년 11월 가나와의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었다. 당시 그는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기억이 있다.
조규성은 경기 뒤 쿠팡플레이를 통해 “다득점으로 이길 수 있어 기쁘다”며 “공격진 대부분이 공격 포인트에 관여했다”고 기뻐했다.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 위치한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
한국 조규성이 헤딩 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표팀의 이 경기 과제는 고지대 적응 여부였다.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해발 1571m에 달하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벌이는데, 고지대에서는 근육으로 전달되는 산소가 감소해 왕복 스프린트 반복 능력이 떨어지고 회복도 느리다. 해발 1460m의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차린 이유다.
조규성은 “공의 바운드나 속도가 빠른 걸 느꼈다”며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그렇고 영향이 있다. 다들 입이 금방 마른다고 얘기한다. 빨리 더 적응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조규성의 인간극장 스토리는 이어진다. 그는 미트윌란서 2023~24시즌을 마치고 무릎 반월판 절제술을 받은 뒤 합병증 여파로 장기간 그라운드를 비웠다.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난 그는 지난해 8월 17일 미트윌란에서 44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고, 494일 만에 골 맛까지 봤다. 지난해 11월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뒤 볼리비아전서 복귀 득점까지 신고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그는 발로도 득점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는데, 이날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대표팀은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추가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로 향한다. 조규성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니, 승리로 잘 마무리하고 본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