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위기의 일주일'을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버텼다. 염경엽 LG 감독은 3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최선을 다해서 (일주일을) 잘 버틴 거 같다. 누구 한 명의 힘이었다면 못 버텼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이번 주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어 KIA와의 홈 3연전에서도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30일 승리로 리그 2위에서 1위(32승 20패, 승률 0.615)로 올라서며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중심 타자 문보경, 외야수 문성주,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 등이 부상과 부진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팀 안팎에서는 위기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LG는 흔들리지 않고 5월 마지막 주를 상승세 속에 마무리하며 선두 경쟁에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를 지도하는 염경엽(오른쪽) 감독과 모창민 타격 코치. LG 제공
염경엽 감독은 "어려움이 엄청 많았다. 특히 타격 파트가 가장 어려웠지만 서로 책임을 나누고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문책하지 않았다. 격려와 소통하고 방법을 찾는 게 우리 팀이 잘 되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버티기도 지금 4년째지만 잘하고 있지 않나 싶다"며 "우린 현장이고 (선수를) 쓰는 사람이다. '왜 못하냐' 문책하고 '바꾸라'고 하면 현장의 큰 스트레스다. 우린 그게 없다. 문제가 뭔지 소통하고 원인을 찾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문책보다 격려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염 감독은 "선수와 스태프한테도 마찬가지고 구단에서 배려를 너무 잘 해준다. 이런 게 쌓여서 팀의 케미가 되는 거고 버틸 수 있는 또 어떤 케미가 되는 거"라며 "이런 것 때문에 2023년부터 지금까지 위기를 잘 넘긴 거 같다. 이번에 더 절실하게 깨우쳤다. 결국 감독 한 명이 잘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야구를 못해도 고참은 고참 역할을 해야 하고 코치는 코치 역할을 해야 한다. (LG는) 프런트가 잘 갖춰지고 좋은 방향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게 아니고 격려를 해준다. 이유 없이 버티지 않는다"고 말했다.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1회 말 LG 선발투수 톨허스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6.4.19 [연합뉴스]
한편 이날 LG는 선발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타선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오스틴(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정빈(1루수) 송찬의(좌익수) 구본혁(3루수) 신민재(2루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