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인터뷰에서 서교림은 "생애 첫 우승을 할 수 있어 기쁘고 좋다. 날씨도 코스도 좋았고 행복한 라운드였다"고 총평했다. 코피를 흘린 상황에 대해서는 "원래 코피가 자주 나는 편이다. 소리를 내지 못해 코를 막았는데 갑자기 났다. 피곤하거나 힘들었던 것은 전혀 없었다"며 멋쩍게 웃었다.
지난해 '무관의 신인왕'이었던 서교림은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이 네 번째 챔피언조였는데, 앞선 세 번은 모두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준우승을 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아 1등을 목표로 열심히 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챔피언조에서 매번 아쉽게 준우승에 그쳐 힘들었다. 오늘 마지막 홀 퍼트를 넣고 우승이라는 생각에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덧붙였다.
서교림은 이날 벌타를 받았던 12번 홀의 보기 퍼트, 16번 홀의 6야드 버디 퍼트, 자칫 연장으로 이어질 뻔했던 18번 홀 파 퍼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우승을 지켜냈다.
비시즌 훈련 효과가 컸다. "정확한 어프로치 샷과 퍼트가 관건이라고 생각해 지난겨울 쇼트 게임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고 밝힌 그는 "두바이 전지훈련 당시 필드 라이트가 켜지는 오후 9시까지 퍼트 연습을 했다. 몸이 힘들어도 계속하게 되더라"며 당시 훈련을 돌아봤다.
'무관의 신인왕' 오명을 지운 정신적인 성장도 한몫했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자체 시합을 할 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치는지 유심히 지켜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심리적으로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 2억 7,000만 원을 받은 서교림은 시즌 상금 1위(약 5억 3,500만 원)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 역시 90점을 추가해 총 187점으로 1위에 올랐다.
타이틀 욕심도 나지 않을까. 그는 "올 시즌 목표가 첫 우승이었고, 이를 달성하면 다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최소 3승은 해야 다승왕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상이나 상금 등 다른 타이틀은 다승을 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기회를 기다리며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