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 AP=연합뉴스 매니 마차도. AP=연합뉴스"숫자가 지나치게 많다. 솔직히 전광판에 나오는 지표 중 절반은 뭔지도 모르겠다. 공을 보고, 공을 치는 것(See ball, hit ball)으로 회귀해야 한다."
매니 마차도(3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현대 야구의 데이터 분석 중심의 현대 야구를 비판했다.
뉴욕포스트는 '시즌 초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서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선두 다툼을 벌이던 샌디에이고가 현재 심각한 슬럼프의 수렁에 빠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10경기에서 1승 9패에 그쳤다'며 '심각한 부진의 중심에는 마차도가 있다. 11년 3억 5000만 달러(5458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한 마차도는 현재 1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차도의 올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2(221타수 38안타) 11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06를 기록하고 있다. 하드히트(Hard Hit) 비율은 44.5%로, 팬그래프 기준으로 리그 전체 65위에 해당하지만, 기대 타율(xBA·0.231)과 기대 장타율(xSLG·0.403)은 모두 그의 경력에서 평균을 밑돌고 있다.
현지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마차도는 5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0-5로 패한 뒤 '데이터 분석'에 대한 긴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뉴욕포스트는 '마차도가 공을 못 치는 이유로 '데이터 분석 환경'을 지목했다'라며 '그는 팀 부진의 여러 원인을 언급했지만, 결국 상황을 변명할 때마다 끊임없이 돌아온 화두는 데이터 분석이었다'고 짚었다.
마차도는 "야구가 진화하고 있다. 플레이하기가 더 어려워졌고, 훨씬 더 전략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그냥 이런 분석 데이터들이 좀 없어졌으면 좋겠다. 통계가 너무 많다. 데이터가 많아도 정말 너무 많다. 나는 전광판에 뜨는 수치들의 절반도 뭔지 모른다. 가끔 전광판을 보면서 동료들에게 '저 WCCVBB인지 뭔지 하는 게 도대체 뭐야?'라고 물어보기도 한다"고 불평했다.
매니 마차도. Imagn Images=연합뉴스
"진짜 따라가기조차 벅찰 지경"이라고 한 마차도는 "옛날 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냥 공을 보고, 공을 치는 것 말이다. 결국 야구는 경쟁이다. 경기장에 나가서 경쟁해야 한다. 그런 분석 데이터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모든 생각은 다 지워버려야 한다. 그냥 그라운드에 나가서 공을 잡고, 더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이게 전부 아닌가"라고 했다.
물론, 마차도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야구 데이터가 더욱 복잡다단해지고 세밀해짐에 따라 평가 요소와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마차도가 말한 대로 공을 제대로 보고 제대로 치고 있었다면 타율이 1할대에 머물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불평하는 사이 상대 팀들은 마차도의 취약한 타격 포인트와 볼 배합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