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 사진=밀러 SNS 한 현지 매체가 마무리 투수 메이슨 밀러(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올 시즌 투구를 두고 “로봇도 그렇게 던지지 못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밀러의 공은 왜 이토록 치기 힘들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루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
밀러는 8일까지 정규리그 26경기 2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승 1패 18세이브 평균 자책점 1.01을 기록 중이다. 탈삼진은 51개를 기록했는데, 피안타는 단 12개에 불과하다. 26경기 동안 피홈런은 0개이며, 실점도 4점뿐이다.
이날 ESPN은 “5년 전 최첨단 피칭 머신 트라젝트 아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배팅 케이지에 도입됐고, 어떤 투수의 공이든 정밀하게 재현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면서도 “하지만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밀러를 상대할 준비할 때만큼은, 이 기계도 무용지물이 된다. 알고 보니 밀러의 탁월함은 인공지능(AI)으로도 포착할 수 없는 것이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ESPN에 따르면 맥스 먼시(LA 다저스)는 “트라젝트 아크는 대단한 기계”라면서도 “모방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공이 완전히 폭발하듯 뿜어져 나오는 것만큼은 따라 하지 못한다. 똑같은 구속 100마일이어도, 같은 100마일이 아닐 거”라고 말했다. 먼시는 지난달 샌디에이고전에서 밀러와 처음 두 차례 만났으나 삼진과 볼넷을 기록했다. 그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게 느껴진다”고 후기를 전했다.
밀러는 올 시즌 18번의 세이브 기회서 모두 구원에 성공했다. 25이닝 이상 투구 선수 중 탈삼진율 부문서 압도적 1위(49%)다. 이 부문 2위 제이콥 미저라우스키(39.6%)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밀러가 상대한 104명의 타자 중 51명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단 12명이 안타를 기록했다. 이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밀러가 마지막으로 장타를 허용한 건 지난해 8월이다.
ESPN에 따르면 루벤 니에블라 샌디에이고 투수 코치는 밀러에 대해 “현재 가장 위대한 마무리 투수”라면서 “빠르기도 하지만, 투구 동작이 간결하다. 짧게 응축된 텐션이 빠르게 풀린다. 그래서 우리가 보기에 팔이 스트라이크 존을 날아서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라고 소개했다. 밀러의 익스텐션(릴리스 포인트까지의 거리)은 MLB 투수 중 상위 20% 이내에 든다. ESPN은 “공이 던져질 때 회전이 매우 타이트하고, 터널링이 너무나 정밀하다. 그의 100마일 직구와 80마일 후반대의 슬라이더는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호평했다. 밀러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를 적재적소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끝으로 ESPN은 “밀러처럼 공을 던지는 인간은 없다. 로봇도 그렇게 던질 수 없다”고 찬사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