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27개. '무적함대' 스페인(피파랭킹 2위)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무명의 나라 카보베르데(67위)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에게 꽁꽁 묶이며 무승부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스페인은 로드리(맨체스터시티)와 마르크 쿠쿠렐라(첼시), 가비, 페란 토레스(이상 바르셀로나)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 출전시켰다.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도 후반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날 스페인이 때려낸 슈팅만 무려 27개. 이 중 골문으로 향한 슈팅(유효 슈팅)만 해도 7개나 됐다. 하지만 한 골도 내지 못했다.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에게 모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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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는 이날 스페인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41분 세컨드볼을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한 미켈 오야르사발의 슈팅을 손끝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피했고, 전반 막판엔 토레스와 에므리크 라포트르의 헤더도 모두 쳐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불혹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날렵한 몸놀림으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베테랑 골키퍼의 선방쇼에 스페인 선수들은 경악했다. 이후 조급한 모습까지 보이면서 카보베르데 수비진에 꽁꽁 묶였다.여기에 수비수들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번번이 슈팅이 막히면서 결국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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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 첫 경기' 카보베르데의 대반전이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리카 서쪽 대서양 15개 섬으로 이뤄진 군도 국가로, 인구는 52만 여명에 이른다. 500여년간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를 받다 1975년에야 독립했다. 월드컵은 1986년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이 된 이후 2002 한일 대회부터 예선에 참가했지만, 본선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월드컵 출전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지 않았다면 본선에 오르지 못했을 팀으로 꼽히는 나라였다. 이번 본선에서도 '탈락 1순위'로 꼽히는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첫 경기부터 '골리앗' 스페인을 잡아내는 파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