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를 이끌었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튀니지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에베르 르나르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르나르 감독이 튀니지 대표팀과 여정을 더 이상 이어가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달 16일 튀니지 축구대표팀을 맡기로 했다. 튀니지축구협회는 전날 스웨덴과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1-5로 크게 패한 뒤 팀을 이끌던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르나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대회 도중 사령탑을 내보내고 새 감독에게 팀을 맡기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르나르 감독은 ‘소방수’였다.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르나르 감독의 튀니지는 2차전에서 일본에 0-4로 대패했고, 3차전에서는 네덜란드에 1-3으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3패로 마쳤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 사진=AFP 연합뉴스
르나르 감독은 결국 부임 19일 만에 사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게 해주신 축구협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튀니지와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튀니지 대표팀의 미래를 응원한다. 앞으로도 국민을 열광시키고 아름다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르나르 감독은 튀니지 지휘봉을 급하게 잡았을 당시 “월드컵은 특별한 대회 아닌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그만큼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그러나 2경기를 모두 크게 패하면서 “내 여정은 여기서 끝났다”고 못 박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