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112승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카를로스 카라스코(39)가 드디어 LG 유니폼을 입고 출격 대기를 마쳤다.
카라스코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좋은 기회를 얻어 감사하다. 내 커리어에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LG 구단에서 날 많이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많은 압박감 속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부담보다 설렘이 크다"고 인사했다.
LG는 지난 22일 카라스코와 총액 36만 달러(5억 3000만원)에 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카라스코는 오른손 투수로 2003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입단한 39세 베테랑 투수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뉴욕 메츠-뉴욕 양키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거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17시즌 동안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총 1704이닝을 투구했다. 지금까지 KBO리그 무대를 밟은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다승을 포함해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AFP=연합뉴스 한국행을 결정하는데 있어 LG 출신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구했다. 그는 "한국서 야구한 많은 친구들이 KBO 리그의 장점을 알려줬다"라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아담 플럿코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플럿코는 2022~23년 LG 소속으로 26승 8패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에르난데스는 2024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활약했다. 그는 "두 선수가 한국 야구 팬과 1회부터 9회까지 이어지는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관해 소개했다"고 귀띔했다.
다만 카를로스는 뉴욕 메츠 소속이던 2022년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빅리그 3승-3승-2승에 그쳤다. 올 시즌엔 빅리그 8경기에 중간 투수로만 등판했고 평균자책점 5.94에 머물렀다. 트리플A에선 총 8경기(선발 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했다. 카라스코가 LG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그는 "타자들의 습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가장 큰 장점이 타자들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내 공에 어떤 리액션을 보이는 지 궁금하다. 그동안 미국에서 커리어를 쌓아나가면서 배웠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