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첫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에서 공효진은 생활 밀착형 워킹맘과 원샷원킬 ‘킹피셔’를 오가는 유보나 역을 맡아 서사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공효진은 가족 앞에서 한없이 다정하고 부드러운 아내이자 엄마인 유보나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와 동시에 범상치 않은 킬러 본능을 자랑하기도. 그녀는 난폭 운전 차량을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빛내는가 하면, 떨어지는 컵을 한 손으로 가볍게 받아내고, 성추행범을 향해 식료품을 정확히 명중시켜 제압하는 등 반전 면모를 위트 있게 담아냈다.
특히 공효진은 두루미 전자 영업3팀의 실적왕 부장이자 전설의 저격수 킹피셔로 완벽 변신해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했다. 성당 옥상에서 저격총을 장착하고 범죄자를 겨누는 첫 클라이언트 미팅 장면에서는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움직임, 그리고 원샷원킬 처단 후 “미팅 종료”라는 무심한 한마디로 장르적 쾌감을 안겼다. 이처럼 공효진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오가는 캐릭터의 양면성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또한 일과 가정을 오가는 워킹맘 유보나의 고군분투기가 공효진 특유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빛을 발했다. “낮에 하죠. 애 데리러 가야 해서요”라는 대사에는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는 유보나의 현실적인 고민이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 마가렛의 꽃말을 통해 사랑하기에 비밀을 품을 수밖에 없는 인물의 내면과 아직 베일에 싸인 과거를 자연스레 암시하며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공효진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거는 유보나의 절박함까지 놓치지 않으며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오현남(하율리)이 남편 권태성(정준원)에게 독극물 ‘미스트S’를 먹였다고 협박하자, 유보나는 망설임 없이 자신도 독극물을 마시며 목숨 건 정면 승부를 택했다. 냉철한 킬러 킹피셔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은 유보나의 애틋함이 교차하며 안방극장에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이렇듯 공효진은 2011년 ‘최고의 사랑’ 이후 15년 만의 MBC 복귀작 ‘유부녀 킬러’를 통해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와 범죄자 처단 액션을 유연하게 오가는 대체 불가한 저력을 발휘했다. 유부녀 킬러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2회만에 8%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또한 작품은 펀덱스 7월 5주차 TV 부문 화제성 1위와 TV-OTT 드라마 뉴스 부문 1위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유부녀 킬러’는 동명의 인기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는 7일 오후 9시 50분 3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