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사진=구단 제공 후반기 3승 12패 1무로 부진한 LG 트윈스가 빅이닝을 자주 내주며 추락하고 있다.
LG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8-10으로 졌다. 선발 투수 라클란 웰스가 타구에 맞고 일찍 교체돼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투수 박시원이 호투하며 6회까지 2-2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 말 한꺼번에 7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8회 초 6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의 대량실점은 후반기 들어 잦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0-4로 뒤지다가 기어코 4-4 동점을 만들고선, 8회 말 무려 10점을 내주며 완패했다. 8회에만 배재준-손주영-최지명(개명 전 최채흥)-양우진까지 4명의 투수가 투입됐다. 지난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5회에만 9점을 뺏겨 11-18로 대패했다. 김영우-김진성-우강훈-이우찬까지 사실상 필승조를 투입하고도 무너져 충격이 더욱 컸다.
LG는 후반기 16경기를 치른 가운데 한 이닝에 4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11차례나 된다. 이는 후반기 들어 무너진 LG 마운드의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다. 사진=구단 제공 염경엽 LG 감독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 "선발진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의 후반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7.45로 최하위다. 앤더스 톨허스트, 라클란 웰스, 임찬규 등 1~3선발이 모두 부진하다.
불펜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선발진의 부진으로 인한 부담이 불펜에 고스란히 가중되고 있다. 불펜이 무너져 경기를 내주거나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2-2 무)처럼 승리를 놓친 경우도 있다.
마무리 유영찬이 4월 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불펜은 더욱 헐거워졌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마무리로 옮겼지만, FA 베테랑 투수 장현식과 함덕주가 부진했다. KBO리그 최다 홀드 타이 기록을 세운 김진성도 예년만 못하다. 우강훈이 16홀드를 올리며 필승조로 도약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91에 이를 만큼 안정감이 떨어진다. 최근 기용폭이 넓어진 김진수 역시 마찬가지다.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영입으로 불펜으로 돌아간 장현식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확실히 불펜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후반기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6.68로 NC 다이노스(6.70) 다음으로 좋지 않다.
패배 시 경기를 어떻게 내주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LG는 대량 실점으로 승기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잃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