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AI 기술을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미국여자프로농구(NBA) 사무국이 트랜스젠더 관련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은 관중을 제재한 조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경기장에서 트랜스젠더 관련 문구가 적힌 셔츠를 입은 관중을 제재한 보안 요원들의 조치에 대해 리그 사무국이 공식 사과했다"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최근 애틀랜타 홈구장에서 열린 애틀랜타 드림과 인디애나 피버의 경기가 열렸다. 당시 WNBA 리그 보안 요원들은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포츠 참여와 관련된 메시지가 담긴 셔츠를 입은 최소 3명의 팬에게 셔츠를 가릴 것을 요구했다. 검열 대상이 된 관중 중 2명은 '여성 스포츠는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된 사람으로 제한돼야 한다'는 반대 메시지를, 1명은 트랜스젠더를 지지하는 찬성 메시지를 입고 있었다. 양측 의견이 모두 제재를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WNBA 사무국은 월요일 성명서를 내고 "보안 요원이 팬들에게 셔츠를 가려달라고 요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팬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자유가 있음을 인정했다. 홈팀인 애틀랜타 드림은 "구단 인력은 이번 보안 요원의 조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해프닝은 최근 WNBA와 미국 여성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 자격' 논란의 연장선상이다. 현재 WNBA 단체협약에는 '여성'만이 뛸 수 있다고 명시돼 있으나, 생물학적 성별이나 성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부족한 상태다. 비록 리그 역사상 트랜스젠더 여성이 뛴 적은 없지만 논쟁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인디애나 피버의 가드 소피 커닝엄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랜스젠더 선수가 여성 스포츠에서 경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개 발언하며 불씨를 당겼다. 이 발언 직후 인디애나 경기장 밖에서는 찬반 단체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으며, 시애틀 스톰의 공동 구단주인 셀레스트 키튼이 커닝엄을 지지하는 팬들과 물리적 마찰을 빚어 5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받는 등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