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유일하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는 키움 히어로즈를 안방으로 불러 마지막 기회를 만들려 한다.
롯데는 1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폭염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지난 4일 이후 2주 만에 맞대결이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46승 2무 57패를 기록, 리그 8위에 머물고 있다. 후반기 승률 0.400(8승 12패)을 기록하며 전반기 막판 만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5위 두산 베어스(55승 4무 48패)와 승차는 무려 9경기다.
롯데는 지난 시즌 이맘때 수렁에 빠졌다. 8월 첫째 주까지 58승 3무 48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지만, 8월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14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탓에 4위로 밀리고, 이후에도 전열 정비에 실패하며 결국 7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마지막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5위에 오른 NC 다이노스의 '기적'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40경기가 채 남지 않은 롯데가 9경기 차이를 좁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렇다고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롯데는 올 시즌 키움전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최근 5연승이다. 마침 18일 1차전 선발 투수는 총 3번 등판해 16이닝 동안 3점만 내주며 키움 타선에 유독 강했던 제리미 비슬리다.
키움 3연전뿐 아니라 롯데의 남은 시즌 관건은 불펜진이다. 마무리 투수이자 팀 투수진 리더인 김원중이 최근 등판에서 거듭 무진하다. 셋업맨 정철원은 지난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는 기복이 크다. 추격조조차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투수들이 많다.
그나마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득점을 해낸 타선의 공격력은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주중 3연전에서 3승을 거두고, 21일부터 치르는 두산과의 원정(잠실 구장) 3연전에서 직접 승차를 줄이는 것이다. 벼랑 끝에 몰린 롯데가 순위 경쟁 클라이맥스로 돌입한 KBO리그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