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AFP=연합뉴스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간판 외야수인 피트-크로우 암스트롱(24)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최근 단일 시즌 30홈런 30도루에 성공한 그는 MLB 대표 '호타준족'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아울러 현지에서는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와의 MVP(최우수선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시카고 지역 매체인 NBC 5 시카고는 '피트-크로우 암스트롱, 화이트삭스전 끝내기 승리로 컵스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또 한 번의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MVP 후보로서의 자격을 더 공고히 했다'고 1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0회 말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앞선 타석에서 시즌 29호 홈런을 터뜨린 암스트롱은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30호 아치를 장식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18일 기준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480타수 135안타) 30홈런 31도루 78타점 8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47 31홈런 35도루를 올렸다.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NBC 5 시카고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컵스 선수 중에서 새미 소사에 이어 2시즌 연속 30홈런 30도루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소사는 컵스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홈런 타자. 암스트롱은 이어 MLB 역사상 10번째로 2시즌 연속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암스트롱에 앞서 바비 본즈, 배리 본즈, 윌리 메이스 등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내셔널리그(NL) MVP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암스트롱은 NL 홈런 4위, 득점 2위, 도루 2위, OPS 2위다. 오타니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 암스트롱이 MVP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CBS 스포츠는 '암스트롱은 40홈런 40도루 달성 기회를 노리고 있다. (도루보다는) 홈런이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거로 보인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컵스의 오른손 구원 투수 제이콥 웹은 "암스트롱이 우리 팀에 있어서 정말 기쁘다. 나는 암스트롱이 MVP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도 "암스트롱의 올 시즌 활약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