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간스포츠 DB
배우 유아인이 복귀 소식을 알린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 중심주의’에 기댄 한국 영화계의 오판이라는 비판이 우세한 가운데, 대중의 시선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반론도 맞서고 있다.
18일 배급사 NEW는 영화 ‘뱀피르’의 8월 크랭크인 소식과 함께 유아인의 합류를 알렸다. ‘뱀피르’는 신원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아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물이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유아인은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온라인상에서는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유아인의 복귀가 지나치게 이르다는 이유다.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과 대마 흡연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집행유예 기간은 2027년 7월까지다. 법적으로 연예 활동에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대중 사이에서는 충분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일부 누리꾼들은 작품의 연출자인 장재현 감독에게까지 비판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반면 유아인의 복귀를 둘러싼 비판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법적 처분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연예 활동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며, 이미 짧지 않은 자숙 시간을 가진 만큼 복귀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제작진 입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를 이끌 검증된 연기력이 필요하고, 작품은 작품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논리도 나온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3년이 지났음에도 집행유예 기간을 따지면서 일자리를 막는 건 가혹하다. 최소한 먹고살게는 해줘야 한다”면서도 “다만 방식이 서툴렀다. 마음이 닫힌 대중과 충분히 소통할 기회가 있어야 했다. 자숙한다고 아무것도 안 하다가 갑자기, 그것도 굉장히 큰 프로젝트에 들어가면 여론은 악화될 수밖에 없다. 복귀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김 평론가는 유독 연예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여론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정치인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정치생명을 완전히 끝내지는 않는다. 연예인에게만 유독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며 “물론 연예인은 대중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지만, 동시에 그 영향력을 너무나 쉽게 빼앗길 수 있는 위치이기도 하다. 현재의 여론은 상대적 약자를 괴롭힘으로써 어떤 힘을 느끼는 것과 유사하다. 지나친 비난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