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서 영상에서 이재용은 “7~8년 이상 우울증 약을 먹었다. 좀 심각했다. 처음 제가 병증이 이렇다 진단받은 건 30대 초중반이었다. 연극 할 때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생계를 위해 가르치던 학생들을 데리고 정신과 병원에 사이코드라마를 하러 간 적이 있다. 사이코드라마가 환자분들 증상이 나아지고 그러면 굉장히 희망적이고 보람된다. 배우로서 호기심 있으니까, (사이코드라마를) 해주는 대신 ‘난 병원 안에 계신 환자분들 스터디하고 싶다’ 했었다. 그래서 폐쇄병동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진짜 살아있는 지옥을 봤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간이라면 이러이러한 뭔가를 지녀야 하는데 인간의 마지막 존엄마저 다 박탈당한 듯한 그런 분들이 갇혀 있더라. 동작들도 살아있는 사람의 느낌이 아니었다. 막 분노가 치밀고 그 사람들의 그 고통이 저한테 막 치고 들어왔다”며 “다는 말씀 못 드리지만 그때 사이코드라마를 함께하던 닥터들과 회식 자리에서 제가 깽판을 쳤다. 그 사람들을 원망하면서 그 충격과 제가 살고 있는 현실, 가난한 연극배우로서 삶이 녹록지 않고 그런 게 한꺼번에 왔다”고 심각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저는 몰랐는데 당시 저를 진단해 준 분이 그러시더라.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직업이니까, 아는 병원을 소개해 줄 테니 입원하며 술을 일절 끊고 열흘만 약과 밥만 먹고 쉬라고 했다. 하지만 제가 공연 제작 중이었던 상황이라 뿌리쳤다. 처자식도 벌어먹여야 하고 일해야 하고 그런 와중에 그랬던 것”이라며 “저한테서 치유되지 않는 그런 것과 알코올, 이것들이 같이 믹스되면서 심해졌던 거 같다. 지금은 술을 끊었다”고 했다.
이재용은 “미치광이로 살았던 거 같다. 위기 순간도 많이 겪었다. 안 좋은 선택도 할 뻔 했었지만 저를 마지막에 구해놓은 건 이 아픔을 언젠가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이해시켜야겠다, 그게 마지막 힘이었던 거 같다”고 고백했다.
이재용은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악질 형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달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종영한 SBS 드라마 ‘김부장’에서 리응령 역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