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위)이 27일 베트남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현대컵 결승전서 우승한 뒤 베트남 선수단과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김상식호 베트남이 2026 아세안(ASEAN) 현대컵 정상에 올랐다. 베트남 역사상 최초의 이 대회 2연패다.
베트남은 26일 저녁(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대회 결승 2차전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지난 22일 원정 1차전서 2-0으로 이긴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4-2로 앞서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동남아 지역 국가가 경쟁하는 '동남아의 월드컵'으로 꼽힌다.
그간 스즈키컵, 미쓰비시컵 등으로 불리다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인 현대에 맞춰 현대컵으로 변경됐다.
베트남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4번째 현대컵 트로피를 품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 팀인 태국(6회)을 꺾으며 사상 첫 대회 2연패에도 성공했다.
지난 2018년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의 정상 등극을 이끌고 큰 관심을 받았는데, 배턴을 넘겨받은 김상식 감독이 2연패라는 위업을 썼다.
대기록도 이어진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해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12월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무승부로 A매치 26경기 연속 무패(22승4무)를 이어간 김 감독은 또 하나의 트로피를 품으며 화려한 커리어를 추가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12분 욧사콘 부라파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바로 3분 전엔 수비수 응우옌 반비가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는 변수도 있었다.
위기에 몰린 베트남은 후반 3분 페널티킥(PK)까지 내줬다. 하지만 태국 키커 카카나 캄욕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후 베트남에는 행운이 따랐다. 후반 7분 도 호앙 헨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으나, 이후 골키퍼의 다리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태국은 후반 40분 완차이 자룬옹끄란의 득점으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태국 완차이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2-2로 균형이 맞춰졌다. 결국 베트남이 상대의 연속 자책골에 힘입어 짜릿한 우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