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6-13으로 크게 패했다.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4연패에 빠졌고, 순위도 8위(49승 3무 60패, 승률 0.450)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두산 베어스(59승 4무 52패, 승률 0.532)와의 승차는 9경기다.
27일 인천 SSG전에서 투구하는 김서현. 한화 제공
이날 한화는 7명의 투수 중 4명이 실점했다. 특히 고비마다 투입된 투수들이 SSG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도 마찬가지였다. 5-7로 뒤진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첫 타자 박성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재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우익수 이원석이 포구 실책으로 연결해 주자가 쌓였다. 대주자 채현우의 도루와 전의산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꽉 찼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1사 만루에서 조형우를 상대한 김서현은 2구째 직구가 포일로 이어지면서 3루 주자 에레디아의 득점을 허용했다. 조형우마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다시 만루. 최지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임근우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결국 김경문 한화 감독은 후속 안상현 타석에서 주현상과 교체했다. 김서현의 최종 기록은 3분의 2이닝 2피안타 3실점(비자책) 2사사구 2탈삼진. 투구 수는 34개였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19개(55.9%)에 불과했다. 조형우 타석에서는 직구만 7개 던지며 힘으로 붙었으나 결과는 풀카운트 볼넷이었다.
한화를 대표하는 유망주지만 올해 유독 고전하고 있는 김서현. 한화 제공
서울고를 졸업한 김서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출신이다. 2024시즌 10홀드, 2025시즌에는 33세이브를 따내며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런데 올 시즌 좀처럼 '제구 불안'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약점으로 지적된 제구력을 보완하기 위해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