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를 3개 잡았지만 단 한 샷에 3타를 잃었다. 짜라위 분짠(태국)이 13번 홀(파4)에서 친 세컨드 샷이 바위를 맞고 옆으로 튕겨 나가 숲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트리플 보기가 됐다. 이 샷만 아니었으면 단독 선두도 바라볼 수 있었지만, 분짠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익살 맞게 당시 상황을 표현한 그는, "스스로 멘털을 잘 다스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며 웃었다.
분짠은 29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트리플보기 1개를 기록하며 이븐파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친 그는 선두와 한 타 뒤진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2위에서 순위가 3계단 떨어졌다.
13번 홀 트리플 보기가 아쉬웠다. 티샷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고전한 그는 세컨드 샷이 바위를 맞고 페어웨이 옆 숲으로 날아가 분실구 처리가 됐다. 벌타를 받은 그는 5타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린 뒤 7타 만에 홀인을 하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다. 5번 홀(파3)과 9번 홀(파5)에서 기록한 버디 2개로 줄인 타수를 한꺼번에 잃었다. 분짠은 18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짜라위 분짠. 사진=KLPGA 제공
경기 후 만난 분짠은 "오늘 전반적으로 꽤 플레이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안 좋은 홀이 딱 하나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오늘 코스에서 제가 한 플레이에 매우 만족한다"라고 총평했다.
13번 홀 질문을 듣자마자 미소를 지은 그는 "벙커에서 꽤 좋은 샷을 쳤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조금 얇게 맞으면서 돌을 맞고 분실구가 됐다"라며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레이업(안전하게 끊어가는 샷)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괜찮다. 골프를 치다 보면 가끔 그런 실수를 하니까"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공을 치고 나서 캐디랑 웃어넘겼다"라고 덧붙였다.
분짠은 "13번 홀 이후에 멘털을 잘 다스린 것 같아 만족한다"고 전했다. 그는 "내 게임을 믿었다. 비록 단 한 번의 샷 실수로 트리플 보기가 되긴 했지만, 오늘 아직 남은 홀이 아주 많았고 내일도 18홀이 더 남아 있지 않나. 일어난 일은 생각하지 않고, 그저 한 샷 한 샷에 집중하고 지금 당장 쳐야 할 샷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짜라위 분짠. 사진=KLPGA 제공
이 트리플 보기만 없었다면, 분짠은 단독 선두에 올라 있을 수 있었다. 아쉽진 않을까. 이에 그는 "난 내가 선두인지도 몰랐다. 나를 따라다니는 카메라도 없었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몰랐다. 그래서 내 게임에 집중하고 내 플레이만 할 수 있었다"라며 "나중에야 선두와 한 타 차이라는 걸 봤고, 그 결과에 만족한다"라며 다시 한 번 웃었다.
끝까지 우승 경쟁에 나선다. 분짠이 마지막 날 우승하면, 이 대회 최초의 외국인 우승자가 된다. 분짠은 "그것(첫 외국인 우승자)에 대해서는 정말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부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