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현은 지난 28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5 준결승’ 스트로급 준결승에서 파리다 압두예바(22·키르기스스탄)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뒀다.
ROAD TO UF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망주들이 UFC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박보현은 이번 승리로 결승에 올라 UFC 진출의 마지막 관문만 남겨뒀다.
현재 한국 여성 UFC 파이터는 없다. 단 한 번만 승리하면 박보현이 한국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가 될 수 있다.
박보현. 사진=UFC 승부를 가른 건 2라운드였다.
초반 타격전에서 다소 밀리던 박보현은 1라운드 후반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흐름을 바꿨다. 2라운드부터는 타격이 살아났다. 카운터 왼손 펀치로 압두예바에게 충격을 안긴 데 이어 라운드 막판에는 강력한 엘보를 적중시켰다. 압두예바의 이마가 찢어지며 출혈이 발생했고, 이어진 펀치 연타에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3라운드에도 박보현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클린치 싸움으로 압두예바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오랜 시간 압박했다. 출혈로 경기가 잠시 중단된 뒤에는 왼손 훅으로 녹다운까지 얻어내며 승기를 굳혔다.
통산 전적은 10승3패가 됐다.
박보현은 승자 인터뷰에서 “굉장히 긴장했지만 내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며 “다음 상대는 누구냐”고 자신 있게 외쳤다.
결승 상대는 멍보(30·중국)다. 멍보는 후쿠다 마치(23·일본)를 스플릿 판정승(28-29, 29-28, 30-27)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의 첫 대면은 의외로 화기애애했다. 멍보의 경기가 끝난 뒤 옥타곤에서 마주한 박보현과 멍보는 주먹을 맞댄 뒤 포옹했다. 장난스럽게 이마를 맞대며 웃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조심하라”고 말하며 결승을 예고했다.
박보현은 “지난 경기에서 엘보로 응원을 많이 받아 이번에도 보여주고 싶어 팀원들과 연습했다”며 “될 줄 몰랐는데 돼서 놀랐다”고 말했다.
송영재. 사진=UFC 반면 송영재(30)는 페더급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차그나도르지 다기수렌(26·몽골)에게 1라운드 2분51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서브미션 패했다. 다기수렌은 경기 초반 테이크다운에 성공한 뒤 백포지션을 장악했고, 결국 송영재의 탭을 받아냈다.
한편 메인 이벤트에서는 마허샤터가 데리어스 플라워스를 1라운드 2분31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다. 코메인이벤트에서는 이리자티 마이마이티장과 트레스턴 바인스가 스플릿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