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웨일즈 소속 일본인 투수 오카다의 투구 모습. 울산 제공 지난달 중순 LG 트윈스 이적이 무산된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의 일본 출신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32)가 LG 2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오카다는 지난 3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LG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오카다가 한국 무대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2연패를 탈출한 오카다는 5승 4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2를 기록했다.
오카다는 이날 볼넷은 단 1개만 내줬고, 탈삼진은 7차례 잡았다. 6이닝 동안 투구 수는 76개(스트라이크 48개)로 효율적이었다. 염경엽(왼쪽) 감독과 울산 웨일즈 투수 오카다. 사진=LG 트윈스, 울산 웨일즈 제공 오카다에게 이날 경기는 만감이 교차하는 등판이었다.
오카다는 이달 중순 LG와 아시아쿼터 투수 계약을 위해 서울 잠실구장까지 찾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 착오로 이적이 무산된 바 있다.
LG는 8월 초 '폭염 브레이크' 기간에 라클란 웰스의 어깨 부상을 확인하고 울산 구단에 오카다를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 과정에서 KBO로부터 절차상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고 울산과 오카다 이적에 합의했다. 그러나 KBO는 12일 오전 관련 규약인 제78조 제5항(선수 이적)에 대한 유권 해석을 다시 진행했고, 이적이 불가능하다며 양 구단에 기존 입장을 번복해 전달했다.
KBO는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KBO 규약상 양도 가능 기간, 즉 KBO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의 기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LG의 영입 절차 문의 및 진행엔 문제가 없었고, KBO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에 미흡함이 있었다"며 "LG와 울산 양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오카다의 유니폼까지 준비했던 LG는 황당하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신장 2m3㎝의 왼손 사이드암 투수 존 케네디를 급하게 영입했다. 일본인 투수 오카다의 투구 모습. 울산 제공 오카다는 울산 구단에 재합류했고, 이적 무산 후 이날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LG는 이날 엄태경(지명타자)-함창건(우익수)-이준서(중견수)-김성진(1루수)-곽민호(3루수)-최명경(좌익수)-강민기(포수)-추세현(우격수)-송대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카다는 1회 초 2사 후 이준서와 김성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곽민호를 3루수 앞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넘겼다. 2회에는 선두 타자 최명경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1사 2루에서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회 초 삼자범퇴로 막은 오카다는 4회 1사 후 곽민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역시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추세현-송대현-엄태경을 모두 삼진 처리한 오카다는 6회 무사 1루에서 이준서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울산 오카다. 울산 제공 한편, 울산은 3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얻은 점수를 끝까지 지켜 1-0으로 신승했다. 퓨처스 남부리그 선두 울산은 51승 31패 1무(승률 0.622)를 기록, 2위 롯데 자이언츠(48승 32패 1무)에 2게임차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