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은 팀이 1-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손주영이 3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웃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손주영은 이날 휴식이 보장된 상태였다. 지난 1~2일 이틀 연속 등판해 각각 16개-14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과 존 케네디, 우강훈은 1~2일 던졌기에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라며 "오늘 세이브 상황이 오면 고우석의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다만 경기 직전 고우석이 등판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이 났다. 시차 적응이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에서였다.
손주영은 김광삼 투수 코치를 찾아가 "이틀 연속 던졌지만, 몸 상태가 좋아서 상황이 되면 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광삼 코치는 많이 고민한 뒤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나가자"고 답했다. 손주영이 3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선발 투수 박시원의 5이닝 무실점 호투 속에 이우찬(6회)-김진수(7회)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이어던졌다. LG가 1-0으로 앞선 8회 말 김영우가 등판하자, 불펜에선 손주영이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손주영은 "내가 자진해서 등판했지만 점수 차가 한 점에 불과했다. 나 때문에 경기를 내줄 순 없어서 최근 투구 중에 가장 긴장되고 떨렸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1사 후 김민석에게 3루타를 맞았고, 2사 후에는 조수행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조수행의 2루 도루로 안타 한 방이면 끝내기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손주영은 대타 박지훈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손주영이 3일 잠실 두산전 승리 후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구단 제공 손주영은 "위기였지만 팀 동료들과 함께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끝까지 남아서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마지막까지 힘낼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