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송창식이 어려웠던 성장사를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41회에서는 송창식과 정미조가 게스트 출연했다.
이날 송창식은 “어린 시절이 힘들었다”라며 “아버지는 경찰이셨고 6·25전쟁 때 참전했다가 군대에서 돌아가셨다.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 어머니마저 가출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송창식은 할아버지와 삼촌 등 친척 집을 전전했다. 그는 “부모가 없으니 항상 더부살이였다. 가족끼리 아기자기하게 애정을 나누며 사는 삶이 아니었다”며 “그래서인지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애정을 표현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지금까지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어려웠던 성장배경 속에서도 송창식은 서울예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데다, 집안도 부유한 친구들을 보며 큰 좌절을 겪었다고 밝혔다. 송창식은 당시 방 한 칸에서 일곱 식구가 함께 살아 숙제조차 제대로 하기 어려웠다면서 결국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건물 계단 꼭대기에 있는 가장 좁은 공간을 찾아 쪼그린 자세로 잠을 잤다던 송창식은 “세시봉에 간 것도 노래를 하면 밥을 준다고 해서였다”라며 “노래를 부른다는 것보다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기회였다”고 고백해 울림을 안겼다.
한편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