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사진=IS포토)
에반, 마크, 남유정. 최근 연달아 출격하는 솔로 가수들의 공통점은 기존 활동하던 소속팀에서 나와 홀로 선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팀의 잔상이 여전히 뚜렷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펼쳐가는 솔로 음악 활동으로 가수 인생의 진정한 2막을 열어갈지 주목된다.
에반(희승)은 그룹 엔하이픈 출신으로 올해 3월 팀을 떠난 그는 지난 6월 ‘라이드 오어 다이’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변신했으며, 지난 7일 미니 1집 ‘데스 오브 미’를 발표하고 본격 솔로 행보에 나섰다. ‘데스 오브 미’는 복잡하게 얽힌 감정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마크. (사진=IS포토) 마크는 그룹 NCT 출신으로 데뷔부터 함께 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를 택하고 홀로서기 하며 팀도 공식적으로 떠났다. “10년의 계약을 마치는 시점에서 내가 꿀 수 있는 최고의 꿈과, 마크라는 사람으로 살면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목적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됐고, 그 꿈에 온전히 몰두하고 싶었다”는 진심을 남기며 신규 레이블 어퍼룸을 설립한 그는 오는 10일 신곡 ‘마이 프렌드’를 발표하며 솔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전 소속사에서 NCT 마크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던 솔로 음악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4년 브브걸을 탈퇴하고 홀로 선 남유정은 지난 2일 새 싱글 ‘자기소개서’를 발표했다. 곡은 끊임없이 자신을 설명하고, 증명해야 하는 현시대 청년들의 현실에서 시작한 곡으로, 남유정은 직접 작사에 나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남유정. (사진=알앤디컴퍼니 제공) 업계에서 ‘마의 7년’이라 불리곤 하는 산을 넘어서는 다수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택하는 것과 달리, 팀을 떠나 온전히 홀로 서는 행보를 택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결정은 진정한 ‘2막’을 열어젖히는 모습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엔하이픈, NCT 127 및 NCT 드림, 브브걸 등 이들이 몸담았던 팀들이 여전히 공고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기존 소속팀의 그림자를 지워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 엔하이픈은 에반을 제외한 멤버들이 굳건히 팀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작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NCT 127 또한 마크 탈퇴 후 첫 컴백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런 가운데 마크는 독립 행보 초창기부터 의상 선택 미스에 따른 인종차별 이슈에 휘말리는 등 매니지먼트 리스크를 겪었다. 남유정은 최근 솔로로 오른 ‘워터밤’ 무대에서 다양한 커버 무대를 선보이는 등 노력했으나 브브걸의 잔상을 극복하지 못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샀다.
이들의 독자 행보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지만, 서운함을 간직한 채 매서운 눈으로 솔로 행보를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 결국 관건은 말이나 글이 아닌, 이들이 보여주는 음악과 무대다. 에반 역시 이를 염두한 듯, 컴백 당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오랜 시간 깊은 논의를 거쳐 내린 결정이지만 팬분들이 느끼셨을 서운함과 우려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앞으로 에반으로서 보여드릴 진정성 있는 행보로 보답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