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전 한화전에서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서 손시헌 코치의 얘기를 듣는 박준순. KBS N 스포츠 캡처8일 대전 한화전에서 나온 박준순의 태그 플레이. 원심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정정됐다. KBS N 스포츠 캡처
"정신 차려라."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내야수 박준순(20)을 향해 애정이 어린 충고를 건넸다.
김원형 감독은 9일 잠실 SSG전에 앞서 "그거 때문에 경기, 이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수비할 때 조금 더 집중력을 갖자고 하고 있다. 어쨌든 3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내 눈앞에 슬라이딩해서 지나가면 태그를 빨리 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그 상황'은 전날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두산은 0-0으로 맞선 1회 말 무사 1루에서 선발 최승용이 외국인 타자 페라자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그 순간 1루 주자 심우준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었던 원심이 세이프로 바뀌었다.
두산을 대표하는 내야 유망주인 박준순. 두산 제
두산 벤치는 아웃 타이밍이었다고 봤지만, 2루수 박준순의 태그 플레이가 늦었다고 판단했다. 이닝이 교대된 뒤 중계 화면에는 손지환 수비 코치가 더그아웃에 앉아 있는 박준순에게 무언가를 계속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박준순은 2회 말 수비부터 양석환과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5위 두산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6으로 패했다. 6위 NC 다이노스 역시 패하면서 두 팀의 승차가 4.5경기로 유지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박준순을 교체하면서 선수단에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충분히 동작만 빨리했으면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며 "(2회 교체는) 그런 플레이가 또 나오지 말라는 차원이었다. 화가 조금 났었다"고 말했다.
경기 중 선수들과 하이파이브하는 김원형(오른쪽 두 번째) 두산 감독의 모습. 두산 제공
한편, 이날 두산은 박찬호(유격수) 안재석(3루수) 박준순(2루수) 양의지(지명타자) 김민석(좌익수) 강승호(1루수) 정수빈(중견수) 조수행(우익수) 윤준호(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