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아 실바. 사진=실바 SNS “과장이 아니라, 종합격투기(MMA) 역사상 최악의 메인 이벤트다.”
과거 MMA 단체 UFC에서 활약했던 브랜든 샤웁(미국)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최악’이라고 지목한 경기는 오는 10월 4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332 메인 이벤트인 나탈리아 실바(브라질)와 왕충(중국)의 여성부 플라이급 매치다.
미국 매체 ‘MMA 마니아’는 9일 “샤웁은 UFC 332가 UFC의 새로운 중계 모델이 가진 잠재적 단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한다”며 “팬들이 개별 이벤트를 구매하는 대신 파라마운트+ 구독료를 지불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UFC가 모든 넘버링 대회에 유명 스타를 대거 배치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지 않게 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셰브첸코가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고 스스로 왕좌에서 물러났다. 그의 코치인 파벨 페도토프는 “원래 실바와 경기할 예정이었지만, 어깨와 허리 인대 부상으로 경기를 미루기로 했다”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타이틀을 일시적으로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렌티나 셰브첸코. 사진=셰브첸코 SNS 결국 UFC는 실바와 왕충의 타이틀전을 UFC 332 메인 이벤트로 선정했다.
샤웁은 본인의 팟캐스트 ‘빅 브라운 브레이크다운’을 통해 “마치 UFC가 골라인 1야드 앞까지 공을 몰고 가서는 ‘에라 모르겠다’하고 포기해버린 꼴”이라며 “모든 조건이 최고의 대진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언더카드는 환상적인데, 정작 메인 이벤트는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더 이상 PPV(페이퍼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게 바로 그에 따른 부작용이다. 그들(UFC)은 이미 돈을 확보했으니, 굳이 대진으로 우리를 설득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바는 UFC에서 8전 전승을 달리며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지만, 왕충은 ‘아직’이란 견해도 나온다. 왕충은 UFC에서 4승 1패를 쌓았고, 최근 판정으로 4연승을 따냈다.
UFC 332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는 나탈리아 실바(왼쪽)와 왕충. 사진=실바 SNS 샤웁은 “도대체 누가 ‘이거다! 실바 대 왕충!’이라고 생각했는지 정말 알고 싶다”면서 “그 방에 있던 사람 모두가 ‘와, 대박인데!’라고 말했나. 만약 그랬다면 다들 직장에서 쫓겨나야 마땅하다. 이런 경기가 메인 이벤트로 잡혔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실망스럽고, UFC 측은 ‘어차피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란 태도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왕충은 지금껏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 적이 없다. 샤웁은 “단언컨대 MMA 역사상 최악의 메인 이벤트”라며 “왕충은 메인 이벤트를 장식해서도, 타이틀전을 치러서도 안 되는 선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