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끌고 NC 다이노스가 밀었다. KBO리그가 2년 연속 1200만 관중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 12일 KBO리그는 역대 최소 경기 1100만 관중 돌파 금자탑을 쌓았다. 사상 첫 1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던 지난 시즌보다 17경기(643경기→626경기)를 단축하며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재와 같은 관중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2년 연속이자 역대 최소 경기 1200만 관중 달성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올 시즌 흥행을 이끄는 중심에는 KIA와 NC가 있다. KIA는 2025시즌 대비 홈 관중이 13%(2위) 증가했다. NC 역시 14%(1위)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팬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두 팀의 가파른 관중 증가가 1100만 관중 돌파해 힘을 보탠 셈이다. 전체적인 리그의 체급도 커졌다. 10개 구단 가운데 무려 8개 구단이 지난해보다 관중이 증가했다.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큰 홈 관중 증가 추이를 보인 NC 다이노스. NC 제공
특정 구단에만 흥행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리그 전반적으로 관중 규모가 확대된 셈이다. 다만 모든 구단이 웃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흥행카드였던 한화 이글스가 5강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관중 수는 지난해보다 2% 감소했다. 시즌 내내 부진을 이어간 롯데 자이언츠는 가장 큰 폭인 8%의 감소세를 보인다. 그럼에도 전체 흥행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리그 전체 관중 볼륨이 지난해보다 커졌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순위 경쟁도 흥행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선두권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우승 경쟁이, 중상위권에서는 LG 트윈스와 KIA의 3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5강 진입을 놓고 벌이는 두산 베어스와 NC의 경쟁까지 맞물리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의 관심을 붙잡을 수 있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미 2년 연속 1100만 관중이라는 이정표를 세운 KBO리그가 이제 1200만 관중을 바라본다. KIA와 NC가 이끄는 관중 증가세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지난해 세운 흥행 기록을 넘어 또 하나의 역사를 쓸 가능성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