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전북현대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유소년 선수 육성 과정에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는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선수별 신체 특성과 회복 경향 등을 훈련 데이터와 함께 분석해 성장기 선수 관리에 활용하려는 시도다.
전북은 구단 산하 U-18(전주영생고)과 U-15(동대부속 금산중) 3학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유스 DNA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스포츠 인텔리전스 기업 큐엠아이티(플코)와 함께 추진했다.
구단은 선수마다 신체 특성과 훈련에 대한 반응, 회복 과정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축적한 훈련·경기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결과를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수별 훈련과 회복 루틴, 영양 및 컨디션 관리에 참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유전체 분석은 전문기관 프리딕티브 AGI가 맡았다. 채혈 대신 구강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비침습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미성년 선수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개인정보 관리 절차도 별도로 마련했다. 전북은 보호자를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열어 목적과 절차를 안내한 뒤 법정대리인의 서면 동의를 받은 선수만 참여하도록 했다. 분석 결과는 선수 본인과 법정대리인에게만 제공되며, 참여 여부나 분석 결과가 출전이나 평가에 반영되지 않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코칭스태프도 프로젝트 설계 단계에 참여했다. 구단은 분석 결과를 선수의 한계를 판단하는 자료가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활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전북 현대를 통해 "유스 육성의 목표는 프로에 진출할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부상이나 관리의 한계로 멈추지 않도록 돕는 것"이라며 "다양한 데이터를 유스 육성에 접목해 선수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