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회 쐐기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의 한가운데 몰린 커터를 받아쳐 잠실구장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호포이자 지난 6일 SSG 랜더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귀중한 아치였다.
경기 후 양석환은 "상대 선발이 워낙 뛰어난 투수라 생각이 많았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승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두산 양석환. 두산 제공
올 시즌 양석환의 행보는 유독 험난했다. 5월 초까지 2할대 초반 타율에 1홈런 6타점으로 깊은 침체에 빠지며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6월에 잠시 부름을 받았으나 4경기에서 타율 0.167(12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가 9월까지 긴 재조정기를 거쳐야 했다.
가을의 길목에서 돌아온 양석환은 복귀전이었던 6일 SSG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았고,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2루타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해 왔다. 그리고 이날 결정적인 한 방으로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양석환은 "그동안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느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시도를 접하며 나에게 맞는 옷을 찾으려 했다"며 "시즌 중이라 대대적인 폼 수정을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도 최적의 타격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군 복귀 후 중요한 승부처마다 홈런과 타점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치열한 순위 싸움이 이어지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팀 승리를 결정짓는 장면을 더 자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변함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