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사진=KFA 이제 막 성인 대표팀에 뽑힌 김민수(레인저스)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차기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4로 크게 졌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김민수의 활약은 큰 수확이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김민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았다. 0-3으로 뒤진 터라 모레노 감독이 교체 카드 4장을 한꺼번에 썼는데, 김민수는 왼쪽 측면에서 뛰던 황희찬(샬케) 대신 투입됐다.
전반 45분 동안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던 모레노호는 김민수의 활약으로 굴욕에서 벗어났다.
김민수의 멋진 패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김민수가 손흥민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2026-09-28 21:30:34/ 유독 몸이 가벼워 보였던 김민수는 후반 3분 왼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묵직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이 슈팅 이후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김민수는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상대 수비를 여럿 제치고 오현규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슈팅을 끌어내는 등 활발했다.
그는 후반 14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고 뒤로 돌아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뒷발로 패스하며 센스도 뽐냈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다시 공을 받아 과감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이라이트는 후반 22분 역습 상황이었다. 김민수는 우루과이의 코너킥 상황 이후 공을 쥐고 앞으로 내달리던 중 상대 수비수의 연이은 태클에도 넘어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면서 우직하게 전진했다. 결국 중앙선 부근에서 넘어지며 주심이 경기를 멈췄지만, 그의 집념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김민수는 수비 시에도 거침없었다. 빠르게 내달려 공을 잡은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넘어지는 김민수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 한국 김민수가 공격을 하다 발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2026.9.28 hama@yna.co.kr/2026-09-28 21:36:19/ 2006년생인 김민수는 만 20세의 유망주다. 슈팅과 드리블이 장점인 왼쪽 측면 공격수라 ‘제2의 손흥민’이란 수식어도 붙는다.
10세 때 스페인으로 넘어가 축구를 배운 김민수는 지로나 유스 팀에서 성장해 2024년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까지 성공했다. 올여름에는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로 이적해 주전으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