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으로 일하면서 UFC 파이터로 활약 중인 루이스 에르난데스의 UFC 데뷔전 모습. 사진=에르난데스 SNS UFC 데뷔전을 57초 만에 끝낸 루이스 에르난데스(30)가 이번에는 베테랑 크리스 커티스(39)와 설전을 벌였다. 현직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종합격투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이색적인 경력의 에르난데스는 거침없는 말로 맞불을 놓았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베가스 121에서 세드릭스 듀마스를 57초 만에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제압했다. 불과 이틀 전 대체 선수로 투입된 경기였다. 앞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에서 계약을 따낸 뒤 11일 만에 UFC 데뷔전까지 치렀고, 두 경기 연속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데뷔전 승리는 보너스로도 이어졌다. 에르난데스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10만 달러를 받았다. 프로 전적은 9전 전승이며 9승 모두 피니시다.
그런데 에르난데스의 본업은 따로 있다. 그는 미국 마이애미-데이드 셰리프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한다. UFC 선수로 활동하면서도 경찰 업무를 계속하고 있으며, 본인은 10만 달러 보너스를 포함하더라도 법 집행 업무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UFC 수입보다 많다고 밝혔다. 당장 직장을 그만둘 생각도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관으로 일하면서 UFC 파이터로 활약 중인 루이스 에르난데스. 사진=에르난데스 SNS 이름값이 생기자마자 새로운 대립도 시작됐다. UFC 베테랑 커티스가 에르난데스를 공개적으로 불러냈다. 둘의 갈등은 지난해 6월 열린 터프-N-우프 대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에르난데스가 커티스의 팀 동료 마일스 헌싱어를 꺾은 뒤 커티스와 션 스트릭랜드를 자극했고, 두 사람이 케이지에 들어오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스트릭랜드가 주먹을 휘두르기 전 경비가 개입해 상황을 막았다.
커티스는 이후에도 에르난데스와의 맞대결을 원했다. UFC 매치메이커에게 두 차례나 대결을 요청했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에르난데스가 UFC 데뷔전까지 승리했지만 UFC 측은 여전히 두 선수의 맞대결을 시기상조로 판단했다는 게 커티스의 설명이다.
에르난데스는 이에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커티스를 향해 자신을 이용해 주목받으려 한다는 취지로 반박하며 “그를 은퇴시키고 노인 요양원으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커티스와 붙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먼저 자신의 이름값을 더 높인 뒤 제대로 된 대결을 원한다는 뜻이다.
흥미롭게도 에르난데스는 이 사건에서 커티스와 함께 있었던 스트릭랜드와는 관계를 풀었다고 밝혔다. 오히려 두 사람이 향후 함께 사격을 즐기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지난해 케이지 안에서 충돌할 뻔했던 상대들과 관계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