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B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 신한은행 노구치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이 포워드 홍유순과 노구치 사쿠라의의 활약을 앞세워 박신자컵 3위에 올랐다.
최윤아 감독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11일 오후 2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서 청주 KB를 76-54로 꺾었다.
박신자컵은 여자농구 전설 박신자를 기리기 위해 2015년 창설한 컵대회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유망주 발굴을 위한 무대였다가, 2023년부터 해외 팀이 참가하는 국제대회가 됐다.
지난 시즌 최하위 신한은행이 새 시즌을 앞두고 컵대회 3위라는 호성적을 올렸다. 이날 아시아쿼터 노구치 사쿠라(15점 10리바운드)는 물론,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인 홍유순(16점 9리바운드)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팀 KB는 대회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컨디션 조절 중인 박지수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B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 신한은행 홍유순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신한은행의 출발은 뜨거웠다. 김지영의 앤드원 플레이를 시작으로, 노구치 사쿠라, 신지현, 홍유순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 수비 리바운드 뒤 골밑 움직임을 통한 패스 플레이가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첫 3분 16초 동안 10-0 런을 질주했다.
흐름을 내준 KB는 허예은과 송윤하의 득점, 이어 팀파울 상황에 이은 자유투로 조금씩 추격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스위치 디펜스를 뚫는 데 애를 먹었다.
2쿼터에도 격차는 여전했다. 신한은행은 수비 성공 뒤 패스에 이은 속공으로 연거푸 득점을 쌓았다. 상대를 연거푸 24초 바이얼레이션으로 묶은 게 압권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에도 격차는 벌어졌다. KB는 3점슛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첫 19개 시도 중 림을 가른 건 단 1개였다. 허예은, 송윤하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반면 신한은행에선 노구치, 홍유순의 득점이 이어졌다. 3쿼터 한때 격차는 22점까지 벌어졌다.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 KB의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3·4위전.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WKBL 포워드진의 신장 우위를 앞세운 신한은행은 철저히 KB의 골밑을 공략했다. 달리는 노구치와 홍유순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KB는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추격했으나, 결국 주전을 차례로 빼며 백기를 들었다.
신한은행에선 노구치와 홍유순이 31점을 합작한 가운데, 김지영(13점 13리바운드 9어시스트) 신지현(9점)의 지원이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