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루나, 레아.사진=웨이브 “일장춘몽이었고 한 편의 영화를 찍고 나온 기분이에요.” (레아)
웨이브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이하 ‘더 커뮤니티2’)이 매 회 예상을 빗나가는 전개와 역대급 반전을 선사하며 지난 9일 최종 10회로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더 커뮤니티2’가 준 여운은 시청자뿐 아니라 수개월 전 촬영을 마친 플레이어들에게도 현재 진행 중이다.
최근 골드팀 루나(박세승)와 막판 화이트팀 리더로 활약한 레아(신혜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들은 “방송이라는 생각을 못할 정도로 몰입이 깨진 적이 없었다”며 “이 정도로 어떤 특정한 상황에서 역할을 수행하고 나올 수 있는 경험을 내 인생에서 또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루나는 골드 팀원들 모두가 패전 선언 후 퇴소한 상황에서 홀로 다른 팀을 상대하며 최종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상금 7500만원을 얻게 된 소감을 묻자 루나는 “사실 상금에 대한 큰 생각이 없었는데 계좌에 꽂히니까 심신이 힘들었던 것들이 치유되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사치나 돈을 크게 쓰는 버릇이 안 돼 있는 사람이라 소비 계획이 있다기보단 잘 굴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루나.사진=웨이브사진=웨이브 루나는 서바이벌 초반에는 화이트팀으로 합류, 후반부에 골드팀 첩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루나가 화이트팀에서 나간 후 골드팀으로 재등장하는 장면은 ‘더 커뮤니티2’의 핵심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짜릿한 반전과 충격을 선사했다. 한 팀으로 동고동락했던 루나가 경쟁팀으로 재등장한 순간에 대해 레아는 “스스로 ‘등잔 밑이 어둡구나. 바보 같은 놈’이라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레아는 그러면서도 “배신감이 크진 않았다”며 “나와 루나는 ‘신뢰’인 거 같다. (화이트팀에서) 몸부딪히며 신뢰를 쌓았고, 루나는 화이트에서 자신의 롤로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반대 입장이 됐을 때도 그 신뢰가 있었던 거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가장 까다로운 플레이어 또는 MVP로는 루나와 레아 모두 레드팀 마이야르(승우아빠)를 꼽았다. “마이야르님과 말은 잘 통했지만 상대하기 어려웠어요. 선택과 판단 기준, 원하는 것이 명확한 분이라 협상할 때도 너무 깔끔해요. 그렇다 보니 우리에게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설득이 통하지 않죠. 레드팀은 어떻게 보면 구조적으로 약자인데, 마이야르님이 약자로 시작해 전체 판을 흔드는 전략을 구사하고 마지막엔 캐스팅 보트가 된 부분은 정말 리스펙 합니다.” (레아)
왼쪽부터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루나, 레아.사진=웨이브사진=웨이브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 군수업자로, 모두의 견제를 받은 블랙팀 벡터(정재호)에 대해선 “너무 고생했을 것 같다”며 안쓰러움을 드러냈다. “벡터와는 사적인 친분이 있지만 정재호가 아닌 벡터로 봐야 했기 때문에 그 캐릭터를 향한 분노나 부정적 감정이 있긴 했었죠. 내가 만약 그의 역할이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 자식이 받는 비난이라고 생각하면 미안하더라고요. 실제로는 친하게 지내고 있어요. (웃음)” (루나)
루나는 마이야르와 함께 레아를 MVP로 꼽으며 “‘더 커뮤니티’라는 게 우리끼리의 무엇도 있고, 서바이벌로서의 무엇도 있고 카테고리가 나뉜다고 생각한다. 메시지적으로 제작진이 말하고 싶은 바가 레아 언니의 인터뷰와 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을 통해 많이 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레아.사진=웨이브사진=웨이브 레아는 화이트팀의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자원인 ‘보석’을 추가 발행하지 않으며 동맹팀과의 의리를 지킨 선택으로 깊은 여운을 안겼다. 그는 “발행하지 않는 게 레아의 플레이라고 생각했다”며 “일단 (결말에서) 루나의 행동을 예측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플레이를 하면서) 나의 기준대로 움직이지 못한 선택이 많았다. 딜레마도 있었고 합리화하는 나를 보면서 자기 혐오도 있었다. 우리가 여태 싸우고 서로 경쟁했던 가장 큰 요인이 이기기 위해서, 그리고 불안 때문인데 내 선택으로 약속을 지킴으로써 더 이상 불안해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뜨겁게 플레이어로서 활약한 두 사람 모두 향후 서바이벌에 또 출연할 것이냔 질문엔 조심스러운 답을 내놨다.
“정말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스스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이렇게 해볼 걸’ 이런 마음들이 있지만, 지금으로선 충분한 것 같아요.” (루나)
“서바이벌을 해보니까 진짜 도파민이 엄청 돌기는 해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인생의 선물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나중에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된다면 그때 출연할 의사는 있습니다.” (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