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마카체프. 사진=UFC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가 내년 1월 싸우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피력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MMA 정키’에 따르면 마카체프는 최근 러시아 매체 ‘파운드포패들’과 인터뷰에서 “카를로스 프라치스(브라질)와 마이클 모랄레스(에콰도르)가 맞붙어 누가 진정으로 자격 있는 도전자일지 가리게 될 것이며 나는 그 승자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마카체프는 내년 1월 열리는 UFC 336에서 프라치스를 상대로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마카체프에게 프라치스전 제안이 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마카체프는 “프라치스는 최근 내가 꺾었던 이안 마샤두 개리(아일랜드)에게 패한 적이 있는 선수”라며 “만약 내가 프라치스를 이긴다고 해도, 그다음 차례는 (타이틀 도전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모랄레스가 될 것이다. 그러니 그들끼리 싸우게 두고, 누가 진짜 도전자인지 확인해 보자”고 했다.
카를로스 프라치스(오른쪽). 사진=UFC 프라치스는 현 웰터급 랭킹 1위, 모랄레스는 3위다. 둘 다 곧장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파이터로 꼽힌다. 하지만 마카체프가 우선 프라치스와의 대결을 거부하면서 정식 타이틀전은 미뤄지게 됐다.
문제는 마카체프가 내년 여름에나 옥타곤에 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매체에 따르면 마카체프는 라마단(2월 7일~3월 8일) 기간 이후에야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카체프는 라이트급(70.3kg)에서 4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웰터급까지 제패한 ‘리빙 레전드’다. 그는 지난해 11월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꺾고 웰터급 왕좌에 올랐고, 지난 8월에는 마샤두 개리를 상대로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지금껏 부지런히 싸운 마카체프지만, 이번에는 경기 텀이 1년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마카체프의 라마단 여파에 더해 프라치스와 모랄레스가 1월에 싸우면, 부상 정도에 따라 결장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