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한 팬들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31)가 홈 팬들에게 분노해 눈길을 끌었다.
덴버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덴버 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요키치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연장전 승리한 뒤 야유한 너기츠 팬들을 향해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날 덴버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뉴올리언스와 2026~27 NBA 정규리그 홈경기서 연장전 끝에 141-135로 이겼다. 지난 23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개막전에서 84-96으로 무기력하게 패한 아쉬움을 만회하는 짜릿한 승리였다.
경기 양상은 극단적이었다. 덴버는 한때 23점 차로 크게 밀리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2쿼터 초반 스코어가 26-45로 벌어지자 홈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57-7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할 때, 팬들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우리가 이 티켓값을 냈는데 너희들은 이렇게 경기를 하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하지만 덴버는 무너지지 않았다. 무려 77점을 합작한 자말 머레이(42점 6어시스트)와 요키치(35점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눈부신 활약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다. 정규시간 종료 1분 19초를 남기고 119-126으로 패색이 짙던 덴버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승부 끝에 23점 차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쿼터 내내 쏟아지던 야유는 어느새 열광적인 환호로 바뀌었다.
하지만 요키치의 마음속에는 상처가 남은 모양새다. 매체에 따르면 요키치는 경기 후 "우리는 첫 홈 경기에서 야유를 받았다. 우리에게 야유를 보낸 그 팬들은 더 이상 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요키치는 "여러분이 우리를 지켜봐 왔다면, 우리가 결코 포기하지 않으며 훨씬 더 나쁘거나 비슷한 상황에서도 역전해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그들이 내게 묻는다면, 그들은 더 이상 환영받지 못합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부진한 경기력에도 여전히 팀을 응원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도 요키치는 "그들이 덴버 팬이라면, 우리를 지지해야 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덴버는 오는 27일 안방인 볼 아레나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