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남자 싱글 차세대 간판' 서민규(18·경신고)가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무대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서민규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 아이스 파르크에서 열린 2026~2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81.32점, 예술 점수(PCS) 80.75점, 감점 1점을 묶어 총점 161.07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83.83점)를 합한 최종 총점은 244.90점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284.24점을 기록한 프랑스의 아당 샤오잉파가 차지했으며, 일본의 미우라 가오가 247.96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영화 '쉘부르의 우산'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 13.90점에 수행점수(GOE) 2.91점을 챙겼다. 그러나 이어지는 점프(쿼드러플 살코)가 2회전 살코로 처리되고, 첫 트리플 악셀 점프에서 넘어지며 GOE 4.00점이 깎여 감점 1점의 원인이 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민규는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았다. 가산점이 붙는 구간에 배치된 연속 점프 과제에서 트리플 악셀-오일러-트리플 살코-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를 완벽하게 뛰었다. 2.06점의 높은 GOE를 이끌어내며 단일 점프 과제 최고점인 19.22점을 획득했다. 이후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와 스텝 시퀀스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경기를 마쳤다.
서민규는 차준환의 뒤를 잇는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25년과 올해엔 2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며 꾸준한 기량을 입증했다. 올 시즌부터 만 17세 이상 선수가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데뷔 첫 그랑프리 대회부터 메달을 수확해 남다른 출발을 알렸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