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빙 ‘내가 떨릴 수 있게’ 속 배우 강태주가 이른바 ‘멍뭉미’ 넘치는 서브남으로 눈도장을 꽉 찍었다.
지난 15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떨릴 수 있게’는 사랑 없인 안 하는 여자와, 사랑 없이도 잘 하는 남자의 성장을 담은 로맨스 코미디다. 배우 남지현이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마케더 공연수 역을, 김재영이 자유로운 영혼의 섹스토이 회사 ‘로앤드’의 대표 독고달로 분한 가운데, 강태주는 독고달의 절친이자 ‘로앤드’의 부대표인 윤지오 역으로 활약 중이다.
윤지오는 한마디로 에너자이저 같은 캐릭터다.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의 독고달과는 정반대의 하이텐션과 유쾌함을 지녔다. 유달리 친화력 좋고 애교도 많은 탓에, 종종 독고달과 ‘남남커플’이란 의심을 받아 독고달이 “우리 이혼하자”며 고충도 토로하는데, 윤지오는 이마저도 “그냥 ‘운명이다’ 생각하고 받아들여”라며 장난스럽게 넘어가는 여유와 유머를 가진 인물이다.
강태주는 김재영과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동시에 남지현을 짝사랑하는 ‘서브남’ 역할도 능숙하게 해낸다. 차가운 독고달과는 달리 공연수를 살뜰히 챙기는 윤지오는 오묘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극의 재미를 드높인다. 공연수의 종갓집 어른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윤지오는 예의 바르고 살가운 성격으로 ‘1등 신랑감’ 점수를 받는데, 이보다 앞서 일부러 남편감으로 부적절한 말을 했던 독고달과는 다른 매력으로 코믹한 장면을 만들었다.
사진=티빙배우 강태주가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05.22/. 강태주는 소속사 앤드마크를 통해 “지오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함께 있으면 항상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다정하고 배려심 많으면서도 따뜻하고 강아지 같은 매력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MBTI로 비유하자면 ENFP나 ENFJ 같은 느낌이다. 고달이 T(이성형) 성향이라면, 지오는 그 친구에게 끊임없이 재롱잔치를 하는 F(감성형)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고달의 반응이 덤덤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때로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리액션을 하면서 지오만의 밝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전했다.
강태주는 2023년 박훈정 감독의 영화 ‘귀공자’로 데뷔했다. 당시 주요 배역인 마르코 역에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강태주는 극중 불법 도박판을 전전하는 복싱선수 캐릭터를 연기해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어 애플TV ‘파친코2’에서 선자(김민하)의 아들 노아 역을 맡아 능숙한 일본어와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뽐내며 떠오르는 신예로 자리매김했다. ‘내가 떨릴 수 있게’에선 또 다른 면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다. 그간 무게감 있는 작품들 속에서 과묵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면 윤지오는 그 극단에 있는 캐릭터로, 순수한 에너지와 경쾌함이 돋보인다. 윤지오의 존재가 ‘내가 떨릴 수 있게’의 로코 분위기와 재미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단 평이다.
‘내가 떨릴 수 있게’는 공개 첫 주 주간 콘텐츠 톱5 드라마 부문 3위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22일 공개된 5, 6회는 티빙 주간 시청 UV(순 이용자 수) 2위 기록 등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종 10회까지 4회만 남겨둔 가운데 강태주가 김재영과의 우정, 남지현을 향한 짝사랑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