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
미국 아이스하키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이 시즌 초반부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총민을 중심으로 이승재와 공유찬까지 힘을 보태면서 소속팀 블루밍턴 바이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 ECHL 소속 블루밍턴은 2026~27시즌 개막 후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선수 3명이 합작한 공격 포인트는 5개(3골 2어시스트)에 달한다.
이총민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공격수 이총민이다. 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포트웨인 코메츠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2피리어드 후반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3피리어드 시작 55초 만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하루 뒤 신시내티 사이클론스전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블루밍턴이 0-2로 끌려가던 2피리어드 마이클 밀의 추격골을 도왔고, 3-3으로 맞선 채 돌입한 슛아웃에서는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블루밍턴은 4-3으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공유찬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도 눈에 띈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공유찬은 포트웨인전 1피리어드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연세대 졸업을 앞두고 미국 무대에 도전한 공유찬에게 의미 있는 시즌 첫 득점이었다.
지난해 블루밍턴에 입단한 이승재도 개막전부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8일 칼라마주 윙스전에서 2피리어드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4-3 연장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승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46경기에서 3골 5어시스트를 올린 바 있다.
한국 선수 3명이 같은 팀에서 활약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창단한 블루밍턴은 이총민을 시작으로 이승재, 공유찬을 차례로 영입했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 선수들이 나란히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개막 3연승에 기여하고 있다.
이총민은 다음 달 태극마크를 달고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오는 11월 3일 귀국해 5일부터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열리는 202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시아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의 국제대회 출전이다.
한편 신시내티와 계약한 한국인 수비수 남희두는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17일 입단한 남희두는 팀의 개막 3경기에서 모두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건 기자 gu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