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발롱도르 수상자 해리 케인. 사진=AFP 연합뉴스 ‘발롱도르 위너’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조용히 노력하라”란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자 라민 야말(FC바르셀로나)과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는데, 케인은 고개를 저었다.
케인은 지난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팔라디움 극장에서 열린 2026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커리어 첫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오랜 기간 톱급 공격수로 활약한 그는 계속된 도전 끝에 ‘세계 1위’로 인정받았다.
시상식 직후 케인은 소셜미디어(SNS)에 “조용히 노력하라. 성공이 스스로 소리를 내게 하라”고 적었다. 말로 자신을 어필하기보단 성과를 내서 본인의 활약을 알게 하란 뜻이었다.
이 게시물은 발롱도르 수상을 경쟁했던 야말과 음바페를 저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케인은 지금껏 발롱도르 욕심을 대놓고 드러내진 않았다.
라민 야말. 사진=AFP 연합뉴스 반면 야말은 앞선 인터뷰에서 “발롱도르는 80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야말은 당시 음바페와 본인이 최고라고 발언했다.
케인이 발롱도르 수상 뒤 둘을 저격한 SNS 글을 올렸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다.
그러나 케인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SNS에 게시한) 이 문구는 선수 생활 내내 지침으로 삼아온 말이며 내 이야기를 잘 요악해 준다”고 말했다. 야말, 음바페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뉘앙스였다.
2026 발롱도르 수상자 해리 케인. 사진=AP 연합뉴스 케인은 “나는 남들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순간이야말로 기량을 발전시키기 가장 좋은 때이며 그렇게 쌓아온 모든 것을 경기장에서 폭발시키면 된다”며 “이 상을 받는 것보다 더 좋은 증명 방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은 케인은 33세가 돼서야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다. 그는 “나는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노력해야 했다”며 “종종 나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것을 이겨내야 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굳은 결단력이 필요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