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미사경정장에서 열린 제24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우승자 박원규(14기, A1).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의 차세대 선두 주자로 주목받는 박원규(14기·A1)가 데뷔 후 최고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박원규는 올 시즌 주요 대상경주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다. 지난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9월 서울올림픽 기념 대상경정에선 준우승에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달 29일 열린 제24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이었다. 쿠리하라배는 한국 경정의 탄생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쿠리하라 코이치로 씨의 이름을 내건 대회다. 박원규는 예선 14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결승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민준(13기·A1)과 김완석(10기·A1)이 뒤를 이었다.
우승 여정은 특별했다.
예선 14경주에서 박원규는 스타트 타임 0.02초의 빠른 출발을 기록했다. 이어 인빠지기(인코스 선수가 앞서나가 제일 먼저 선회한 후 그대로 다른 보트를 앞질러 나가는 전법)로 주도권을 잡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기 김완석이 추격에 나섰지만, 박원규를 따라잡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11기 김응선도 3위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예선을 통과한 여섯 명의 선수는 박원규(1코스) 심상철(2코스) 이주영(3코스) 김완석(4코스) 김응선(5코스) 김민준(6코스) 순으로 결승전에 나섰다. 안쪽 코스를 배정받은 박원규가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가운데, 바깥쪽 코스 선수들이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주요 관전 요소로 떠올랐다. 지난달 29일 제24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에 입상한 3위 김완석(왼쪽부터) 1위 박원규, 2위 김민준.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 결승전에서도 박원규의 집중력이 빛났다. 예선전에서 보여준 빠른 스타트와 과감한 경기 운영을 이어간 박원규는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하며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경쟁자들의 추격 속에서도 흐름을 내주지 않은 박원규는 끝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자신의 첫 쿠리하라배 우승을 완성했다.
박원규는 우승 직후 “쿠리하라배에서 처음 우승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선수라면 누구나 쿠리하라배 우승을 목표로 삼는데, 그 목표를 이루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타트에서 편차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1턴 전개에서도 나만의 스타일이 잘 살아나 우승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올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29일 제24회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출전 선수들과 한일 경정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국민체육진흥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