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원정에서 완승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축구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아틀레티코)과 김민재(뮌헨)의 '코리안 더비'는 두 선수가 나란히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성사됐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7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아틀레티코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2승 2무를 기록한 뮌헨은 대회 무패 가도를 달렸고, 반면 아틀레티코는 1승 1무 2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전은 뮌헨이 69%에 달하는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으나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뮌헨은 해리 케인이 전반 27분과 34분에 연속해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빗나가거나 다비드 한츠코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아틀레티코 역시 전반 30분 마르크 푸빌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되며 균형을 깨지 못했다.
팽팽했던 0의 균형은 후반 9분에 깨졌다. 뮌헨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가 막힌 뒤 톰 비쇼프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다. 이 공은 수비에 막혔으나, 아틀레티코 수비수 로빈 르 노르망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뮌헨 레나르트 칼이 공을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아틀레티코는 후반 14분 알렉스 바에나, 르 노르망,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한 번에 빼고 이강인, 코케, 아데몰라 루크먼을 동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뮌헨이 후반 29분 추가 골을 터뜨렸다. 케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콘라트 라이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얀 오블락을 뚫어냈다.
승기를 잡은 뮌헨은 후반 34분 알폰소 데이비스를 불러들이고 김민재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마음이 급해진 아틀레티코는 후반 3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경합 중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어필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이강인과 김민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후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