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됐든 이기면 되는 거죠."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경기를 8-7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막판 삼성 라이온즈의 거센 추격에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서는 안현민과 한승택, 김현수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역시 큰 경기는 큰 것 한 방이 중요하다. 방심한 건 아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며 "대니엘이 자기 역할을 잘해준 덕분에 공격력도 살아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현수의 홈런이 오히려 모두의 긴장을 풀어준 것 같다고 농담 섞인 평가를 내놨다. 김현수의 6회 투런포로 8-0까지 달아났지만, 이후 마운드가 흔들리며 7점이나 내줘 한 점 차까지 쫓겼기 때문이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마무리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특히 9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끝까지 타이트한 경기를 했는데 박영현이 너무 잘해줬다. 최대한 이닝을 줄여주려고 했는데, 오늘은 정말 영현이가 잘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첫 경기에서 투수진을 폭넓게 활용한 점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첫 경기가 가장 힘든 게 투수 운영이다. 투수들이 많이 나가면서 선수들의 성격도 파악하고 정리할 수 있었다"며 "그런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현수의 몸 상태는 변수로 남았다. 김현수는 7회 수비 도중 슬라이딩한 뒤 왼쪽 엄지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이 감독은 "체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수민 기자 bysumi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