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가 4일 ATP 파리 마스터스 1라운드 바체로와 경기 중 백핸드를 시도하고 있다. ATP=연합뉴스
세계랭킹 11위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상대의 강서브 폭격을 뚫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 마스터스 단식 1라운드에서 발렌틴 바체로(27위·모나코)를 2-1(6-7<5-7> 7-5 6-1)로 꺾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통산 103번째 우승 타이틀 달성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그는 파리 마스터스에서 통산 7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동시에 ATP 파이널스 출전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그의 세컨드 서브가 내 퍼스트 서브보다 빠를 정도였다. 너무나도 빠른 코트 환경에서 그를 상대하는 것은 정말 힘들었다"라며 "작년 코트는 매우 느렸는데 올해는 마치 얼음장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바체로의 무려 22개에 달하는 서브 에이스에 당하며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다. 조코비치는 "한 세트 반 동안 상대의 서브 궤적을 읽는 데 큰 애를 먹었다. 방향을 맞히더라도 엄청난 속도로 날아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조코비치는 2세트 4-4로 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세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하며 벼랑 끝 위기를 맞기도 했다. 두 선수 모두 2세트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을 정도로 치열한 혈투였다.
하지만 점수를 지켜낸 조코비치가 분위기를 반전시켜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끝에 백핸드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 입장에선 시즌 왕중왕전 격인 'ATP 파이널스' 티켓 확보를 위해 이번 대회 성적이 중요하다. 시즌 상위 랭커 8명이 파이널스 출전권을 받는데, 2위 야닉 신너(이탈리아)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을 소화할 수 없어 9위 안에 들면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알렉산더 츠베레프(1위·독일)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벤 셸턴(4위·미국)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가 파이널스 출전을 확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