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혁. 사진=KBL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막판까지 저력을 뽐내며 서울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6~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2-76으로 이겼다.
시즌 6승(6패)째를 거둔 한국가스공사는 수원 KT(5승 6패)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개막전 이후 내리 5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던 SK는 연승 행진이 끊겼다.
양우혁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9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기록에선 가장 빛나지 않았지만, 한국가스공사가 거센 추격을 당할 때 매번 달아나는 득점을 터뜨렸다.
김민규가 11점 5리바운드, 샘조세프 벨란겔이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성우와 벨란겔. 사진=KBL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의 1쿼터 맹활약으로 리드를 쥐었다. 시소게임 양상이 이어지다가 1분 20초를 남기고 터진 벨란겔의 3점은 한국가스공사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슛감이 좋았던 벨란겔은 1쿼터에만 3점 두 방을 포함해 12점을 올렸다.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은 한국가스공사는 2쿼터 초반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다. 자밀 워니와 아이재아 힉스가 연속으로 득점하며 따라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교체로 코트를 밟은 양우혁이 속공 상황에서 던진 2점이 림을 가르며 다시 기세를 가져갔다.
그러나 2~3쿼터에 강한 SK의 추격은 매서웠다. 안영준과 워니가 연달아 림을 폭격하며 3점 차까지 좁혔다. 한국가스공사는 3분 1초를 남기고 쏜 양우혁의 2점과 최승욱의 득점으로 재차 달아났다.
전반 막판 라건아가 2점, 안영준이 3점을 주고받으며 한국가스공사가 44-41로 앞선 채 후반에 돌입했다.
자밀 워니. 사진=KBL SK는 힉스의 2점으로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지만, 좀체 역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럴 때마다 한국가스공사가 앞서갔다. 특히 우동현이 연속으로 외곽포를 터뜨리며 한국가스공사의 리드를 지켰다.
워니와 힉스의 활약으로 거듭 추격한 SK지만, 3쿼터 막판 다시 코트를 밟은 양우혁이 환상적인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끌어내고, 수비 상황에서 스틸까지 해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양우혁은 1분 50초를 남기고 센스 넘치는 패스로 최승욱의 득점을 도왔다.
한국가스공사는 9점 차 리드를 쥔 채 4쿼터를 시작했지만, SK의 반격이 거셌다. SK는 오재현과 안영준이 꾸준히 포인트를 쌓으며 따라붙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 차로 쫓길 때, 양우혁의 3점이 터지며 달아나는 듯했다.
SK는 4분 52초를 남기고 1점 차로 추격했다. 오재현이 스틸에 이어 앞으로 정확한 패스를 건네 안영준의 득점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양우혁이 3분 2초를 남기고 레이업으로 림을 가르며 한국가스공사가 숨을 고르게 했다.
안영준. 사진=KBL 경기 막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SK가 1분 13초를 남기고 김낙현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한국가스공사는 김준일의 2점으로 75-74로 재역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6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3점을 터뜨렸지만, 21.3초를 남기고 오재현에게 2점과 반칙을 내줬다. 그러나 오재현의 자유투는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78-76으로 앞선 한국가스공사는 18.2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SK는 워니와 힉스, 오재현과 안영준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