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 사진=KOVO 현대캐피탈 주장 허수봉(28)이 2026~27시즌 '왕좌 탈환'을 약속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6~27시즌 V리그 원정 경기에서 '해결사' 허수봉을 앞세워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7-25, 19-25, 25-16, 25-23)로 물리쳤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3을 얻었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26득점에, 61.54%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던 4세트 막판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을 연신 꽃으며 포효했다. 허수봉이 지난 5일 삼성화재전 승리 후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KOVO 허수봉은 V리그를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다. 최근 5시즌 연속 500득점, 성공률 50%를 돌파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거의 모든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V리그 역대 최고액으로 원소속팀 현대캐피탈에 잔류했다. 이번 시즌 보수 총액 13억원(연봉 8억원, 인센티브 5억원)으로 '연봉킹'이 됐다. 그는 "부담감이 있지만,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준 만큼 그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허수봉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1회, 베스트7(아웃사이드 히터 부문) 2회, 라운드 MVP 3회, KOVO컵 MVP 1회를 수상했다. 구단 레전드 출신의 문성민 코치는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선수"라며 "내 부족한 점을 채웠고, 인성까지 갖췄다"고 칭찬했다. 허수봉은 "항상 완벽할 순 없지만 공격력은 언제나 자신 있다"며 "수비적인 면에서 부족하다.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2025~26시즌 대한항공에 아쉽게 내준 왕좌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비디오 판독 논란 속에 아쉽게 졌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3·4차전을 승리하며 '리버스 스윕'을 노렸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체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수봉은 "대한항공은 완벽에 가까운 팀"이라면서도 "우리가 디테일 1~2가지만 보완하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함께 '역대 득점 1위' 레오, '아시아쿼터' 장추안으로 위력적인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허수봉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내가 좀 더 리시브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장 필립 블랑 감독에 대해선 "항상 선수별 맞춤 지도를 해주신다. 선수들도 감독님과 세 번째 시즌을 함께 하면서 어떤 배구를 원하는지 다 알고 있다. 우리가 잘 따라가겠다"며 믿음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에서 10번째 시즌을 시작한 허수봉은 "나를 여기까지 성장시켜 준 최고의 팀"이라며 "현대캐피탈은 이제 나의 전부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현대캐피탈과 함께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시즌 뼈아픈 준우승으로 아쉬움이 컸다. 올 시즌 우승의 한을 풀겠다. 다시 정상에 오르도록 많이 노력했다"라며 "팬들과 함께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고 싶다"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