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호스트 신태용호]②황희찬, 우승컵+신태용과의 케미 가지고 '컴백'
신태용팀에 황희찬(20·FC 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컴백했다.그는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 집중했다. 지난 3월 국내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연전에서 대표팀에 오지 못했다.잘츠부르크가 우승 경쟁에 열을 올릴 때였고 황희찬이 필요했다. 그는 결국 우승이라는 영광을 품었다. 잘츠부르크는 승점 74점으로 3연패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그는 13경기에 출전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프로 데뷔 시즌에 우승이라는 자신감을 안고 신태용팀에 다시 합류했다. 우승이라는 결실은 선수를 한 단계 성장시키기 마련이다. 황희찬에 거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황희찬 에이전트인 HK스포츠 매니지먼트 김홍근 대표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프로 데뷔 시즌에 우승을 했다. (황)희찬이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후반기에 13경기 뛰면서 팀 우승에 역할을 했다. 의미가 큰 우승이다. 이 기세를 대표팀에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공격 포인트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골은 넣지 못했고 1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 1도움이 중요한 시기에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달 10일 열린 30라운드 FC 아드미라전에서 황희찬의 1도움으로 팀은 1-0 승리를 거뒀다.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던 승리였다. 황희찬은 1개의 도움으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직접 관전했다. 김 대표는 "골은 못 넣었지만 어시시트 한 개에 큰 의미가 있다. 우승 길목에서 성공시킨 도움이었다"며 "그 경기를 0-0으로 비겼다면 우승 경쟁에서 어려웠을 것이다. 2위와 승점차가 얼마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신태용 감독이 경기장을 찾은 날이었다. 신 감독이 보는 앞에서 중요한 어시스트를 해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신태용팀에 합류한 황희찬은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이다. 자신감이 있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며 "골 욕심 보다는 찬스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다짐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5.3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