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가 향후 개봉할 영화에 2명의 LGBTQ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케빈 파이기는 미국 매체 플레이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 LGBTQ 캐릭터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만날 수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이미 본 적 있는 두 캐릭터가 나온다"고 답했다. 어떤 영화의 어떤 캐릭터인지는 함구했다.
마블은 최근 '앤트맨과 와스프'에 LGBTQ 캐릭터를 등장시키지 않아 비난받았다. 동성애자의 권리를 중요시 여기는 도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이다. 케빈 파이기의 발언이 이 같은 비난을 의식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케빈 파이기가 말한 LGBTQ 캐릭터가 '토르: 라그나로크'에 등장한 발키리라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발키리를 연기한 배우 테사 톰슨은 SNS를 통해 '발키리는 괴짜다. 남자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거나 '만화 속 발키리는 나이가 많고 레즈비언'이라는 단서를 전했다.
마블은 변하고 있다.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인 '캡틴 마블'을 제작하는 등 여성을 조명하는 한편, LGBTQ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하면서 보다 다양한 MCU를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