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이 6일 49재를 맞았다. 같은 그룹 멤버 차은우와 산하, 그리고 절친인 그룹 세븐틴 멤버 승관이 여전히 깊은 그리움을 드러내 먹먹함을 안겼다.
문빈은 지난 4월 19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승관은 49재를 하루 앞둔 5일 추모 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겼다. 편지를 통해 “빈아. 이제 진짜 널 보내주는 날이 다가와서, 널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가장 많이 계신 하늘공원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내가 (문빈의 동생) 수아, 어무니, 아부지 이모들 다 챙겨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어째 나를 더 챙겨주신다”며 “덕분에 스케줄들도 열심히 잘 해낼 수 있었다”고 씩씩한 모습을 전했다.
이내 “난 많이 그립다. 그때의 우리가 차차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 감정이길 바랐는데. 그건 아닌 거 같다”며 “나를 빛내줬던 네가 없다는 게 조금 무서워"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엊그제는 너의 팬분들이 카페에 와서 내게 고맙다고, 위로해주시더라. 눈물을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라며 “그러니까 난 정신 차려야 해. 또 다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럴 거 같다. 많이 사랑한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차은우와 산하도 지난 4일 SNS에 산하와 함께 남한산성에 올라 시내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어깨동무를 한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어 먹먹함을 자아낸다.
앞서 소속사 판타지오는 4일 문빈을 장기적으로 추모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빈의 추모 공간은 유가족들의 요청으로 남한산성 국청사 한 공간에 꾸려지며 오는 7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장기적으로 운영된다.
소속사는 “유가족들과 오랫동안 신중히 상의한 끝에 늘 아낌 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아로하(공식 팬덤명)가 조금 더 오래 문빈에게 따뜻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외부에 추모 공간을 준비했다”고 고 취지를 전했다. 다만 “문빈을 위한 마음임을 이해하나 사찰이 산속에 위치해 벌레와 이물질로 인한 온전한 보존에 어려움이 있다”며 편지나 쪽지 이외에 음식물과 헌화는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로하가 쪽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부착판을 설치해 놓을 예정이며 주기적으로 수거해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다. 편지는 비치돼 있는 편지함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